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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뭔가를 기다린다는 건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그 기분 좋은 '두근두근' 거림이 한껏 실망한 '투덜투덜'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 무언가를 두근 두근 거리면서 기다릴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려나.. 이건 바로 '배트맨'에 관한 얘기다. 배트맨을 열라 사랑하는 매니아도 오덕후도 아니지만, '배트밴 비긴스'를 본이후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을 기다려 왔고 드디어 개봉한다고 하니 마음 졸이며 기다려 진다. 거기다가 해외에서 그리고 최근 언론시사를 마친 국내에서도 극찬들이 이어지고 있으니 더욱 기쁘다... 문제는 내가 이영화를 한국에서 볼 확률이 없다는 점이다. 이곳 두바이는 한국보다도 영화 개봉시기가 늦은 편인데, 아마도 나는 8월 중반즈음에 카타르에서 보게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몇년전 배트맨 비긴스도 환승을 기다리다가 두바이의 극장에 가서 보았고, 배트맨 다크나이트도 카타르에서 보게 생겼다.. 젠장... # by 먹는바나나 | 2008/07/26 17:03 | 트랙백
1. 야구로 따지면 9사 2회말의 2사 상황에 빠진 한국영화의 구원투수로 나선 '강철중'이 흥행이 잘 됐는지 문득 궁금해 졌다.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삼사백만 정도 들다가 오백만은 돌파 못하고 끝날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따지고 보면 '한반도' 같은 재난 영화도 삼사백만은 들었다 하더만... 여하튼 흥행 수치가 궁금해 진다. 2. 강철중은 많이 변했다. 옛날처럼, 날 건드린 놈은 다 죽어.. 하고 눈에서 독기를 뿜어내던 똘기어린 모습이 많이 둥글둥글 해졌는다. 기분이 안좋아서 돈이 없어서 얼굴이 못 생겨서 때린 애들이 4열 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두바퀴 반이던 그런 똘기 어리고 모난 성격을 조금 흐리 흐리 약하게 만든것은 아마도 '돈' 때문일 터인데, 사실 강철중 캐릭터의 매력은 그런 전세금 때문에 절절 매면서 산수한테 돈 빌리려고 드는 약한 모습에 있지 않고 앞뒤 좌우 재지 않고 일단 주먹부터 날리는 그의 저돌성, 야생 동물같이 거친 그의 행동과 언변들에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 그의 좌충우돌을 보면서 답답한 일상속에 같힌 평범한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전편('공공의적')보다 유머도 많이 줄었다. 이는 아마도 장진의 시나리오 탓 같은데, 장진의 엇박자식 유머가 강우석의 연출과 그닥 매치되지 않았나 보다. 영화 전박전으로 강철중 보다는 공공의적 인 정재영이 더욱 부각된 듯... 말하는 대사 톤이며, 정재영의 표정까지도... 3.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정재영과 설경구의 결전이 아니라, 정재영과 문성근의 독대장면.. 정재영이 문성근을 만나러 들어가기까지의 과정과 만나고 나와서의 표정변화가 참 재미있었다... # by 먹는바나나 | 2008/07/08 16:28 | 트랙백
1. 지난 목요일 8시에 퇴근해서 방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토요일 아침 출근하기 위해 5시 반에 눈을 뜨기까지 33.5 시간중 나는 총 21시간을 잤다. 오늘아침 일어나는데 등과 허리쪽에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 아마도 잠을 너무 많이 잤기 때문에 그러할것이다. 그러나, 내 고질적인 지병중 하나인 만성 졸음증상은 오늘아침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 평균 5시간의 수면시간에 제법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했드랬는데, 역시 나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자 줘야 제대로된 바이오 리듬이 나오나 부다...
2. 미친소병 때문에 모두들 제각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양이다. 이억만리 떨어진 해외땅에 앉아 있지만 인터넷만 열어보면 그정도는 알수 있다. 사회의 어떠한 현안에 대해서 어떠한 발언 경로를 가지고 있던간에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광우병문제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목소리를 넘어서 히스테릭하고 다분히 선동적인 비명으로 향해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3. 근래에 영화며 책이며 닥치는 대로 많이 읽고 보고 하고는 있다만... 돼지우리 같이 지저분한 방에 책이며 비디오 테입이며 마구뒹구는 것처럼 차곡차곡 정리되고 기억되어지는 느낌이 없다. 주기적으로 이런 증세가 오긴 하지만.. 이번에는 꽤 오래가는듯.. 김영하의 '퀴즈쇼'를 읽었다. 후진국에서 태어나 개발도상국에서 자라고 선진국에서 대학교를 다닌, 거의 한번쯤 1~2년씩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고 쉬운 액션영화 쯤은 자막없이도 큰 불편없이 볼수 있으며, 누구나 악기하나 쯤은 다룰줄 안다는 88만원 세대의 이야기라는 말에 재미나게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엔 좀 황당하게 책장을 덮었다. 처음에는 좀 재미있었는데, 종반부에 갑자기 대기권을 탈출하더니, 안드로 메다까지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통에 좀 황당했다. 작가가 무엇을 하려했는지는 아직도 생각중.. 한번 더 읽어봐야지..김영하의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미꾸라지 같이 슬슬 미끄러지는 매끈한 문체 때문에라도 다른책도 좀 읽고 싶어졌음.. 4. '스텝업2' 를 봤는데, 전혀 새로울것 없는 이야기에 전개에 배우들의 연기마저도 그닥 매끄럽지 못하지만, 춤 장면만 되풀이해서 보고있음.. 역쉬 이런영화는 극장에서 보기보다는 dvd혹은 컴터 파일로 돌려봐야 더짧고 더 강렬하다..
해외로 자주 싸돌아 댕기면서 자주 깨닷게 되는 것들중의 하나는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꽤나 인기가 있는 편이라는 점이다. 이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만 해당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드라마 한편이 해외에서 그렇게 잘팔리는 삼성이나 엘쥐 핸드폰보다 한국을 홍보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사실 삼성이나 엘지는 사람들이 막연하게 다국적기업으로 인식하지 한국기업이라고는 잘 알지 못한다. 암튼 일본아이 한명과 한국드라마와 일본 영화 등에 관해서 노가리를 푼적이 있는데, 이녀석이 한국에서는 정말로 자식들의 결혼문제에 관해서 일가족이 목숨을 걸고 반대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냐고 물어봤다. 그런문제에 관해서 별로 생각을 해본적이 없던나는... 내 주위에서 그런일을 겪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정말 그러기야 하겠냐고 드라마니까 그러는거 아니겠냐고 ... 근데 니네나라는 어떻냐고 되물어보았다. 이녀석이 말하기를 자기네 나라는 근본적으로 결혼을 개인과 개인의 결합으로 생각하는 의식이 강해서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보이듯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자식네미 결혼에 목숨걸지는 않는단다. 그렇게 이야기는 일단락되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소시적에 연애할적에 나도 그런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는것 아닌가.. 당시 대학생이 었던 나와 전 여.친과의 만남을 극도로 싫어하셨던 여.친 어머님이 내게도 있었다. 당시 빈둥빈둥 거리는 반백수 대학생이 었던 나를 그토록 싫어하시던 그분은 전날 쳐마신 술에 쩔어 신라면으로 해장을 하려던 내게 느닷없이 전화를 하셔서는 당신의 딸과 만나지 말라고 거두절미하고 간결하고도 분명하게 말씀하셨드랬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도 여.친을 통서 전해들었을 나의 상황과 성격과 가정환경을 문제 삼으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분이 한낱 빈둥빈둥 반백수 대학생인 내게 무엇을 원하셨던건지는 지금도 나는 알지못하고 그닥 알고 싶은 마음도 없다. 꼭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결국 그여자와 나는 헤어졌다. 그당시에는 잘은 몰랐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사건이 내 자존심이란 것에 조금은 상처를 주었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얼마전 테레비와는 담을 싸놓고 사는 내가 직장동료가 한국에서 다운받아온 드라마 '행복합니다'를 보게되었다. 거기서 아마도 재벌가의 사모님이라 짐작되는 이휘향 여사께서는 자신의 딸(김효진)이 직장동료인 말단사원 이훈아저씨와 교제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입에 거품을 무시고서는 " 왜 하필 우리회사 말단사원이야.." 하고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있었다. 대게의 드라마속 재벌 집 아줌마들이 그러하듯이 당신집안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에 어울리는 집안의 사위감을 보기를 원했건만, 그맘을 몰라주는 딸의 행실에 속이 상해서 그렇게 바락 바락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아무리 한국 드라마를 본지가 오래되어도, 중간부터 느닷없이 드라마를 감상해도 그정도는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대사가 자꾸 귀에 거슬리는 이유는 뭘까... 순간 그 드라마의 말단 사원이란 말이 내 귀에 자꾸 걸린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도 이땅의 수많은 대학생들은 그 잘난 대기업의 말단 사원이 되기위해 황혼부터 새벽까지 열심히 토익공부를 하고 아침부터는 도시락싸들고 학원에 다니고 있을 터이다. 물론 그마져도 하지않은 나같은 반백수 는 결국 '말단사원'도 되지 못하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었다. 암튼 그렇게 되기 힘든 말단사원이건만 드라마 속에서 한없이 무시당하는 걸 보고 있자니 그마저도 되지못한 나같은 아이는 아무리 드라마지만 자격지심에 속이 좀 상했던 듯하다. 그러고 나니 몇년전 나를 자신의 딸과 기어이 떼어 놓고 싶어하시던 그분이 선견지명이 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옛날에는 낳아주신것만도 감사해야 한다고는 생각 못하고 철없게도 (지금도 사실 철은 없지만..) 사회적 지위나 재산이 많지 않은 부모님을 꼴에 맘속으로 조금이나마 원망 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뭐 어떠랴 재벌집 아들 혹은 사위가 되지 못해도 말단사원도 되지 못했다 해도 이렇게 태어날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조금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봐야지. 어버이날 하루 뿐이라 해도... # by 먹는바나나 | 2008/05/11 01:15 | 트랙백
본래가 좀체 정체를 가늠하기 힘든 면상을 가지고 있는지라, 태국,캄보디아,베트남 등 동남아를 여행할때면 종종 로컬(현지인)취급을 받는 경우도 왕왕 있어 왔다. 두바이에서 생활하면서 부터는 곧잘 중국인이냐고들 묻는다. 딱히 어떤이유(내 행색이, 머리 스탈이 중국사람처럼 보인다던가)가 있어서 라기보다는 그냥 세계 어디나 그렇듯이 대다수의 아시아계통 사람들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나에게도 그렇게 물어보는 것처럼 보인다. 직장사람들 중에서는 중국인이냐고 물어보면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던데, 뭐.. 그럴것 까지야 있을까 싶다. 우리가 이집트사람. 두바이사람 구별 못하듯이 그네들도 그러는 것인데..
뉴스에서 중국올림픽 성화봉송을 응원하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사람들도 때리고 그랬다는데, 일본에서도 또 그런 모양이란다. 그러고 보면 대책없는 민족주의와 쉽게 흥분하는 성질은 우리나라 사람들과도 많이 닮은것 같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은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다른나라와 닮게 하고 싶었던 성질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광복이후 지금까지 워너비 아메리카나 였으며 , 그 이전에는 워너비 차이나 였으니, 중국사람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질이 닮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중식메뉴 - 오이미역 냉국 , 닭똥집야채볶음, 고사리나물.콩비지전.파레무침.깻잎.김치.과일 저녁메뉴- 소고기 우동전골, 햄.야채볶음,오이짠지,콩자반,파레무침,오이짠지,오징어조림,열무김치,과일 # by 먹는바나나 | 2008/05/05 23:50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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